티스토리 뷰
목차

민주주의의 거목, 이해찬 전 국무총리 영결식: 시대의 스승을 보내는 마지막 작별
2026년 1월 31일 오전,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현대 정치사의 산증인인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영결식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엄수되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를 비롯한 여야 정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여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추도사에서는 고인을 "민주당의 정신적 지주"이자 "시대의 롤모델"로 기리며, 그가 남긴 헌신적인 공직자의 자세와 민주주의를 향한 열정을 추모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1. 국회에 울려 퍼진 추모의 물결: 여야가 함께한 마지막 배웅
대한민국 정치사의 큰 별이 졌습니다. 31일 오전 9시,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는 숙연한 분위기 속에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영결식이 거행되었습니다. 현직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하여 우원식 국회의장, 권양숙 여사, 그리고 각 정당의 지도부가 자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정치적 견해를 달리하던 인사들조차 이날만큼은 고인이 일평생 일궈온 민주주의의 가치를 기리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영결식장은 고인의 삶을 회고하는 이들의 흐느낌과 깊은 애도로 가득 찼습니다.
2. 조사를 통해 본 고인의 위업: "민주주의는 그에게 빚졌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조사를 낭독하며 감정을 억누르지 못한 채 울먹였습니다. 김 총리는 고인을 향해 "역대 최고의 공직자이자 은인"이라 칭송하며, 혹독한 고문과 투옥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민주주의를 수호했던 고인의 강인함을 회고했습니다. 특히 "민주 세력의 유능함을 몸소 증명하여 후배들의 길을 열어준 정치적 롤모델"이었다는 평가는 고인이 한국 정치 지형에 남긴 거대한 족적을 실감케 했습니다. 이제는 누구에게 지혜를 구해야 하느냐는 탄식은 많은 후배 정치인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3. 춘천교도소에서 국회까지: 이름 자체가 역사가 된 삶
우원식 국회의장은 1982년 춘천교도소에서 고인과 함께 수감 생활을 했던 각별한 인연을 추억했습니다. 우 의장은 "몸은 가두어도 민주주의는 가둘 수 없다"던 고인의 서슬 퍼런 결기를 언급하며, 이해찬이라는 이름이 곧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 그 자체였다고 강조했습니다. 불의 앞에서는 한없이 준엄했으나 국민 앞에서는 누구보다 따뜻했던 고인의 선공후사(先公後私) 정신은 공직자가 지녀야 할 소명 의식의 정점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4. 민주당의 정신적 지주: 당내 최고의 전략가를 향한 예우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고인을 "당의 정신적 지주이자 최고의 전략가"로 명명하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습니다. 정 대표는 엄격한 스승 같으면서도 따뜻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던 고인의 인간적인 면모를 기리며, 올바른 정치의 표상과 동시대를 살았다는 자부심을 드러냈습니다. 민주당 당사에서 진행된 노제에는 50여 명의 의원이 참석하여 고인이 평생을 바쳐 지켜온 당의 가치를 되새기며 그가 남긴 유지를 이어받을 것을 다짐했습니다.

5. 세종의 품에 잠들다: 영원한 안식과 남겨진 과제
영결식과 노제를 마친 고인의 운구 행렬은 서울추모공원을 거쳐 장지인 세종시 은하수공원으로 향했습니다. 평소 행정수도 완성에 각별한 애정을 쏟았던 고인이기에, 그가 직접 기획하고 추진했던 세종시에 안장되는 것은 그 의미가 더욱 남다릅니다. 거목은 비록 쓰러졌으나 그가 뿌린 민주주의의 씨앗은 이제 후배 정치인들과 국민의 가슴 속에서 자라날 것입니다. 고인이 일관되게 강조했던 진실, 성실, 절실의 마음가짐은 혼탁한 정치 현실 속에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이정표로 남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