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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 정국 속 민주당 의원들 덮친 수사 칼날… '1억 수수'와 '취업 청탁' 의혹의 전말
[수사 상황 핵심 요약]
경찰이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의 1억 원 수수 의혹과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쿠팡 관련 취업 청탁 및 식사 의혹에 대해 전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해당 사건들을 배당받고 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습니다. 여당 지도부를 향한 잇따른 비위 의혹 고발로 인해 연말 정치권의 긴장감이 극도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2025년의 마지막 날, 정치권은 축제 분위기 대신 사법 리스크의 거센 파도에 직면했습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여당 원내사령탑이었던 김병기 의원이 전격 사퇴한 가운데, 경찰이 그와 동료 의원을 향한 각종 의혹에 대해 본격적인 강제 수사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기 때문입니다. 이번 수사는 공천 헌금 묵인 의혹부터 대기업을 상대로 한 부당한 인사 개입 의혹까지 포함하고 있어 그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1. 강선우 의원 '1억 원 수수' 의혹… 공천 헌금 논란의 재점화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강선우 의원과 김경 서울시의원 등이 연루된 뇌물 혐의 사건을 배당받았습니다. 의혹의 핵심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김 시의원이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1억 원을 강 의원의 지역 보좌관이 받아 보관했다는 점입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당시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병기 의원과 상의했다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이것이 단순한 자금 보관인지 아니면 공천 헌금의 성격을 띤 것인지가 수사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2. 김병기 전 원내대표와 쿠팡의 '위험한 식사'
이와 별개로 김병기 전 원내대표를 향한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후 '쿠팡 식사 의혹'을 고발한 시민단체 대표를 소환해 조사를 진행합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9월 국정감사를 앞두고 쿠팡 경영진을 만나 전직 보좌관의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국회의원의 직위를 이용한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가 적용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3. 잇따른 비위 의혹과 여당 원내지도부의 붕괴
김병기 의원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당정 간 가교 역할을 수행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본인과 가족을 둘러싼 각종 특혜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결국 원내대표직을 사퇴했습니다. 공천 헌금 묵인 의혹에 이어 취업 청탁 의혹까지 더해지자 당내에서도 더 이상 방어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보입니다. 지도부의 핵심 인사가 사법적 심판대에 오르면서 여당의 도덕성에도 큰 타격이 불가피해졌습니다.
4. 경찰의 수사 방향: 고발인 조사에서 사실관계 확인까지
경찰은 고발인 조사를 통해 범죄 혐의의 구체적인 취지를 파악한 뒤, 관련 자료 확보를 위한 계좌 추적 및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병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현직 의원들이 연루된 만큼 수사 과정에서의 외압을 차단하고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민의힘과 정의당 등 야권이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찰이 얼마나 신속하고 엄정한 사실관계 확인 결과를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5. 정국에 미칠 파장: 새해 초 '사정 정국' 예고
이번 수사는 단순히 개별 의원의 일탈을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2026년 초 정국을 사정 정국으로 몰아넣을 기폭제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여당 내 인적 쇄신 요구가 거세지는 것은 물론, 야권은 이를 빌미로 정부·여당의 도덕적 결함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보입니다. 수사 결과에 따라 인적 개편의 폭이 커질 수 있으며, 이는 국정 동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중대 변수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