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국민의힘, 5년 5개월 만에 간판 내린다… '이기는 변화' 위한 당명 개정 착수
[보도 핵심 요약]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명 개정을 공식화했습니다. 장동혁 대표의 쇄신 의지에 따라 실시된 책임당원 조사에서 68.19%가 찬성하며 개정이 확정되었습니다. 당은 국민 공모와 전문가 검토를 거쳐 2월 중 새 당명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이는 1997년 한나라당 이후 보수 정당의 5번째 간판 교체로, 비상계엄 및 탄핵 여파에 따른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승부수로 풀이됩니다.
정치권에서 당명은 단순한 이름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정당이 지향하는 가치와 시대정신을 담는 그릇인 동시에, 위기 상황에서는 과거와의 단절을 선언하는 가장 강력한 정치적 메시지가 되기도 합니다. 국민의힘이 '국민 공모'라는 형식을 빌려 대대적인 당명 개정에 나선 것은, 현재 직면한 존립의 위기를 브랜드 쇄신으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장동혁 대표의 강한 의지가 투영된 결과입니다.
1. 당원 68.19%의 압도적 찬성: "이대로는 안 된다"
정희용 사무총장이 발표한 책임당원 ARS 조사 결과는 당내의 절박한 위기감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응답자의 68.19%가 당명 교체에 찬성표를 던졌으며, 새 당명 제안에만 1만 8천여 건의 의견이 쏟아졌습니다. 이는 12·3 비상계엄 이후 급락한 지지율과 지방선거 전멸 위기 속에서, '국민의힘'이라는 브랜드로는 더 이상 승부하기 어렵다는 당심의 냉정한 판단이 작용한 것입니다.
2. 장동혁의 '이기는 변화': 쇄신의 카드로 선택된 개명
장동혁 대표는 이번 개정을 단순한 '간판 교체'가 아닌 가치 재정립의 과정으로 규정했습니다. 국민 공모를 통해 당명을 확정함으로써 대중의 관심을 환기시키고,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하여 지방선거 승리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입니다. 특히 민주당 정권 독재 저지를 명분으로 한 외연 확장과 정치 연대의 시발점으로 이번 당명 개정을 활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3. 보수 정당 '개명 잔혹사': 위기 때마다 바뀐 이름들
보수 정당의 역사는 곧 '개명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1990년 3당 합당 이후 민주자유당(민자당)은 신군부 비리 단절을 위해 신한국당으로, 1997년 대선을 앞두고는 한나라당으로 변신했습니다. 한나라당은 15년간 유지되며 최장수 기록을 세웠으나, 이명박 정부 말기 위기 속에서 박근혜 비대위가 새누리당으로 이름을 바꿨고,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는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을 거쳐 지금의 국민의힘에 이르렀습니다.
4. 옷 갈아입기인가, 진정한 쇄신인가: 여야의 엇갈린 시선
당명 개정을 바라보는 시각은 극명하게 갈립니다. 당 내부에서는 새로운 시작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입장이지만, 야권은 "옷 갈아입는다고 냄새가 사라지나"라며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확실한 '절연' 없이 이름만 바꾸는 것은 선거용 눈속임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어, 향후 발표될 쇄신안의 실질적인 내용이 국민적 설득력을 얻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5. 향후 일정: 2월 중 당명 확정과 지선 체제 전환
국민의힘은 홍보본부 주도로 전 국민 새 당명 공모전을 실시하고 전문가 검토를 거쳐 2월 중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개명과 동시에 청년 인재 영입 및 정책 혁신을 병행하여 6·3 지방선거를 위한 '대반격'의 기틀을 잡겠다는 계산입니다. 과연 5번째 간판 교체가 보수 정당의 부활을 이끄는 신의 한 수가 될지, 아니면 또 다른 임시방편에 그칠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