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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하며, 장기간 이어져 온 **한미 무역협상**이 타결 임박 단계에 돌입했음을 시사했습니다. 김 실장은 현 협상 분위기에 대해 "**지금까지와 비교해볼 때 양국이 가장 진지하고 건설적 분위기에서 협상하고 있는 시기**"라고 높이 평가하며,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특히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전날 **향후 10일 내 결과물** 도출을 시사한 것에 대해 김 실장은 한국 측에 유리한 신호로 해석하는 전략적인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그는 "**미국이 많은 양보를 할 것 같죠. 그럼?**"이라고 반문하며, 미국이 조속한 타결을 원하는 만큼 더 유연하게 한국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해줄 것을 공개적으로 요청했습니다. 이러한 공개적 기대 표명은 협상 막바지에 한국의 요구 사항에 무게를 싣기 위한 고도의 전략적 움직임으로 평가됩니다.
김 실장은 미국의 타결 시사 발언에 대해, "미국이 우리와 협상하는 것을 중간 점검할 것인데, 우리에게 나쁘지 않은 사인으로 읽고 있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이는 미국 내부적으로도 이번 협상 타결을 서두를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간파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곧 다가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계기 한미 정상회담**을 중요한 계기로 언급하며, 이 시점 이전에 협상 결과물을 내놓으려는 양국의 정치적 의지가 높음을 시사했습니다. 정상회담을 통해 협상 타결 성과를 극대화하려는 양측의 전략이 협상 타결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김 실장은 이번 주말 안에 타결 가능성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하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유지했습니다. 이는 타결 시점을 공개적으로 못 박기보다, 마지막까지 유리한 조건을 얻어내기 위해 협상력의 여지를 남겨두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시간에 쫓겨 원칙을 어기는 협상은 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이 현재도 유효하다는 점도 다시 한번 강조되었습니다.
김 실장의 일정 중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방문이 협상 문구 조정 단계로 진입했다는 관측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이에 대해 김 실장은 "그건 아니다"라고 확실히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협상의 주요 창구는 **김정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사이임을 명확히 하며, 자신의 역할은 옆에서 조력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실장이 OMB를 방문하는 실제 목적은, OMB가 **조선업** 등 주요 산업 분야를 담당하는 부처이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무역 협상 테이블과는 별개로, 한미 간의 핵심 산업 협력 이슈인 **조선업 협력 문제**에 대해 한국 측 입장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기 위한 외교적 활동임을 시사합니다. 대통령실 정책실장으로서 경제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것이 이번 방미의 주요 맥락임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이러한 설명은 협상 의제가 특정 부처에 편중되지 않고 다각적으로 논의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무역협상 과정에서 한국이 미국에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진 **통화스와프** 체결 방안에 대해서도 김 실장은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그는 "**우리나라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리가 문제를 제기했고, 미국이 이해했다 정도 외에 개별 프로그램이 어떻고 이런 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통화스와프 요구가 단순히 정치적 협상 카드라기보다는, 실제 한국 경제의 안정성 확보라는 실질적인 목표를 가지고 논의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또한 통화스와프 체결 방안에 대해 무성한 추측성 보도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김 실장은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왔던 것, 한때 제안됐지만 지금은 유효하지 않은 이야기 등 다양한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음을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협상 과정의 민감성과 상대방의 존재, 그리고 주제의 변화 가능성 등을 들어 개별적인 논의 상태를 공개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막바지 협상 단계에서 협상력 유지를 위한 한국 정부의 일관된 신중론을 반영합니다.
김용범 정책실장의 이번 방미는 한미 무역협상이 분수령에 다다랐음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미국 측의 조속한 타결 시사는 협상 동력을 높이는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한국 측은 이러한 상황을 활용하여 최대한 유리한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책실장이 직접 현장에 참여하여 협상 대표를 조력하고 주변 국가 부처를 설득하는 활동을 벌이는 것은 이번 협상의 중요도를 방증합니다.
궁극적으로 한국 정부는 **국익 우선의 원칙**을 확고히 유지하며, 시간에 쫓기지 않는 신중한 태도로 협상에 임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가장 진지하고 건설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만큼, 양국 정상회담 이전에 상호 만족할 만한 수준의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망됩니다. 통화스와프 등 민감한 의제에 대한 최종 합의 여부와 내용이 앞으로의 한미 경제 협력 구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