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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 창건 80주년' 초강경 메시지 발신: "적수국 압력에 맞서 풍요로운 낙원 건설"…中·러·베트남 최고위급 참석으로 국제 연대 과시 분석
북한이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일(10월 10일)을 하루 앞둔 9일 저녁, 평양 능라도 5월1일경기장에서 대규모 경축대회를 개최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설을 통해 대외적으로 초강경 메시지를 발신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오늘도 적수국들의 흉포한 정치군사적 압력 책동에 초강경으로 맞서나가고 있다"고 선언하며, 내부적으로는 '풍요로운 사회주의 낙원' 건설을 약속했습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중국, 러시아, 베트남의 최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주석단에 참석하여, 북한의 국제적 권위와 반미 연대를 과시하는 무대로 활용되었다는 분석입니다.
1. 김정은 위원장 연설: '초강경 대응'과 '풍요로운 낙원' 약속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경축대회 연설에서 노동당 창건 80년 역사를 돌아보며 난관 극복의 성과를 자평했습니다. 그는 특히 "1990년대의 세계적인 대정치동란" 속에서 사상과 제도를 고수하고, 새 세기에는 미제의 가증되는 핵전쟁 위협에 대처하여 경제 건설과 핵무력 건설을 병진시킨 점을 강조하며 당의 노선상 오류가 단 한 번도 없었음을 주장했습니다.
연설의 핵심은 대외적 압력에 대한 강한 거부 의사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에서와 같이 이렇게 외부세력의 상시적이고 집요한 압력과 간섭, 침략 위협이 가증되는 속에서 수호와 건설의 어렵고 방대한 과업들을 동시에 수행해야 했던 예는 세계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고 토로하면서도, 현재도 적수국들의 흉포한 압력에 초강경으로 맞서나가고 있음을 천명했습니다. 이는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와 군사적 압박에도 굴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 표명으로 해석됩니다. 동시에 "몇 해 동안 잘 투쟁하면 얼마든지 우리 손으로 우리 생활을 눈에 띄게 개변할 수 있다"며 "반드시 이 나라를 더욱 풍요하고 아름답게 가꾸고 세상에서 제일 훌륭한 사회주의 낙원으로 일떠세울 것"이라고 다짐하며 내부 결속을 다지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2. 中·러·베트남 최고위급 주석단 참석: '반미 연대' 과시
이번 경축대회에는 중국, 러시아, 베트남에서 최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해 국제적 연대를 과시했습니다. 중국 권력서열 2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겸 통합러시아당 의장), 베트남 최고지도자인 또 럼 베트남공산당 서기장 등이 주석단에 자리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행사에 앞서 귀빈 영접 시 리 총리, 럼 서기장, 메드베데프 부의장 순서로 악수하며 중국에 대한 최고 예우를 보였습니다. 주석단 배치 역시 김 위원장 오른쪽에 리 총리를, 왼쪽에 럼 서기장을 자리하게 하여 중국과의 전략적 관계를 최우선으로 부각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럼 서기장과 정상회담을, 리 총리와 별도 회동을 가졌으며, 메드베데프 부의장과는 활짝 웃으며 포옹하는 등 친밀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들의 대거 참석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의 대립이 심화되는 가운데 북한이 사회주의 국가 및 반미 노선 국가들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있음을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3. 5년 만의 대집단체조와 매체 보도의 분석
이번 경축대회는 불꽃놀이로 시작하여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조선노동당 만세'로 이어지는 대규모 행사였습니다. 특히 대집단체조(매스게임)가 진행된 것은 2020년 당 창건일 이후 5년 만이어서, 북한이 체제 선전 및 내부 동원력을 과시하는 데 최대한의 자원을 투입했음을 보여줍니다.
한편,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평소 6면 발행에서 12면으로 증면하여 1면부터 12면 전체를 당 창건 80주년 소식으로 빼곡하게 채웠습니다. 이는 당 창건 기념일의 정치적 중요성을 극대화하고, 김 위원장의 연설과 외교적 성과를 전 주민에게 가장 강력하게 선전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럼 서기장과의 정상회담과 리 총리 접견 소식을 신문 지면의 가장 중요한 위치에 배치한 것 또한 대외 연대 강화를 내부적으로 선전하려는 맥락으로 해석됩니다.
4. 남겨진 의문점: 리설주·주애 포착 여부와 열병식 전망
이번 경축행사에서 주목받는 또 다른 측면은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나 딸 주애의 모습이 포착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주애는 최근 핵무력 행사 등 주요 군사 일정에 동행하며 후계 구도와 관련해 상징적인 역할을 해왔기에, 정치적 의미가 큰 당 창건 80주년 경축대회 불참은 향후 동향에 대한 새로운 관심사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또한, 열병식은 경축대회 다음 날인 10일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9일 밤에 열릴 가능성도 제기되었던 만큼 최종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열병식은 북한의 군사력과 신형 무기를 공개하는 중요한 자리이므로, 이번 80주년 열병식은 김 위원장이 연설에서 강조한 핵무력 건설의 성과를 시각적으로 증명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일시/장소: 9일 저녁, 평양 능라도 5월1일경기장.
- 김 위원장 연설: 적수국 압력에 초강경 맞서 '풍요로운 사회주의 낙원' 건설 다짐.
- 참석 귀빈: 中 리창 총리, 러 메드베데프 부의장, 🇻🇳 럼 서기장 등 최고위급 인사.
- 행사: 불꽃놀이, 5년 만의 대집단체조, 예술공연.
- 주요 외교: 중국 최고 예우, 럼 서기장 정상회담, 리 총리 별도 회동.
- 미확인: 리설주 여사, 김주애 포착 안 됨.
- 향후 전망: 10일 열병식 진행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