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간 관세 협상의 최종 타결 가능성이 역대급으로 높아지는 결정적 순간, 국내 주요 그룹의 총수들이 일제히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위치한 마러라고 리조트로 향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의 수장들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초청을 받아 대거 참석하는 이번 모임은 단순한 친목 회동을 넘어 글로벌 경제와 정치의 핵심 의제를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이들은 마러라고를 찾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접촉하여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 의지를 재확인하고, 최근 최종 단계에 이른 관세 협상을 측면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어 재계와 정계의 모든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역시 참여하여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를 비롯한 투자 논의에 합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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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의 운명을 좌우할 마러라고 회동: 韓 4대 그룹 총수, 트럼프 대통령과 관세 협상 및 투자 전략 논의
손정의 회장의 초청과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연결고리
이번 만남의 주요 계기는 손정의 회장의 초청으로 이루어졌으며, 전 세계 70여개 기업의 총수나 최고경영자(CEO)가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입니다. 이 자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골프 선수인 개리 플레이어의 90세 생일을 기념하여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손 회장은 오픈AI, 오라클 등과 손잡고 미국 전역에 AI 데이터센터 등을 구축하는 5천억 달러(700조 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Stargate)'를 추진 중입니다. 이번 회동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동참할 글로벌 기업들을 모색하고 투자를 독려하기 위한 손 회장의 전략적 행보로 해석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7일부터 19일까지 마러라고를 찾아 기업인들과 골프 회동에 나설 예정인 점도 이번 모임의 무게감을 더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미국 내 투자를 강력히 독려해 왔으며, 글로벌 거대 기업의 수장들이 모인 이 자리에서 개별적인 접촉이나 대화가 이루어질 가능성은 매우 높습니다. 실제로 재계 관계자들은 이미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약속한 한국 기업인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별도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관세 협상 측면 지원과 투자 전략 논의의 장
한국 총수들의 마러라고 방문은 단순히 친분 다지기를 넘어 현재 최종 타결 국면에 직면한 한미 관세 협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려는 전략적 목적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회장은 미국의 관세 인하 지연에 따라 수조 원의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에 직면해 있으므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설득하는 데 가장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글로벌 최고 경영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한국 기업들이 미국 경제에 기여하는 바를 강조하고 협상의 원활한 타결을 촉구하는 것은 정부 차원의 협상에 힘을 실어주는 효과를 발휘할 것입니다.
또한 마러라고는 과거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엔비디아, DAMAC 등 글로벌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계획이 잇달아 발표된 장소입니다. 손정의 회장 역시 2016년과 지난해 12월 마러라고를 방문하여 총 1,500억 달러에 달하는 대미 투자 계획을 밝힌 전례가 있습니다. 이번 회동이 단순한 친목 이벤트가 아니라, 한국 기업들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참여와 추가 투자 계획이 논의되는 장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중요시하는 미국 일자리 창출과 첨단 산업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 한국 측 총수: 이재용 (삼성), 최태원 (SK), 정의선 (현대차), 구광모 (LG), 김동관 (한화)
- 초청 주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추진)
- 접촉 대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핵심 목표: 한미 관세 협상 측면 지원 및 대미 투자 계획 구체화
글로벌 투자 경쟁의 서막: 한국 기업의 전략적 포지셔닝
이번 마러라고 회동은 단순한 경제 협력을 넘어 글로벌 패권을 둘러싼 경쟁 속에서 한국 기업들이 자신의 전략적 입지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한국 총수들의 마러라고 총출동은 미국 시장에서 불이익을 최소화하고 향후 사업 확장을 위한 정치적 기반을 다지려는 선제적 조치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은 직전 일본에서 열린 '한·미·일 경제대화(TED)'에 참석한 후 곧바로 미국으로 이동하는 강행군을 택했는데, 이는 한미일 경제 협력 구도 속에서 한국 기업들의 역할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엿보입니다. 이번 마러라고 회동을 통해 한국 기업들이 트럼프 대통령 측에 전달할 투자 메시지와 관세 협상 지원 노력은 단기적인 관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 향후 4년 동안 미국 시장 내 한국 기업의 사업 환경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입니다. 전 세계 기업 총수들의 집결지가 된 마러라고에서 대한민국 대표 기업들이 어떤 전략적 성과를 도출할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