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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로코 'Z세대 시위' 격화와 영국 '유대교 회당 테러', 세계를 흔드는 두 개의 폭력

    모로코 'Z세대 시위' 격화와 영국 '유대교 회당 테러', 세계를 흔드는 두 개의 폭력

    2025년 10월 2일, 세계의 여러 곳에서 폭력혼란의 소식이 동시에 전해졌습니다.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는 닷새째 이어진 청년들의 시위가 유혈 사태로 번져 3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영국 맨체스터에서는 유대교 회당을 노린 흉기 테러가 발생해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두 사건은 성격은 다르지만, 갈등과 증오가 폭력으로 표출되며 무고한 희생을 낳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들을 통해 우리는 사회의 불안정성과 인류가 직면한 근본적인 문제들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됩니다.


    1. 모로코를 덮친 'Z세대 시위', 사망자 발생하며 격화

    모로코에서는 지난달 27일부터 이어진 'Z세대 시위'가 닷새째 지속되며 격화하고 있습니다. 'Z세대 212'라는 이름으로 온라인에서 규합된 청년들은 정부에 교육 및 의료 서비스 개선을 요구하며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수도 라바트와 카사블랑카 등 주요 도시에서 벌어진 시위는 경찰과의 격렬한 충돌로 이어지며 사망자까지 발생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전날 해안 도시 아가디르 외곽에서 경찰의 강경 진압 중 발포로 인해 10대 3명이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모로코 내무부는 이들이 경찰 무기를 탈취하려다 총에 맞았다고 설명했지만, 모로코인권협회(AMDH) 등 주요 인권단체들은 정부의 과도한 대응에 우려를 표하며 시위 참가자가 1천명 이상 체포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354명이 다쳤으며, 대부분이 경찰관인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들은 돌과 화염병을 사용했으며, 수백 대의 차량과 은행, 상점 등 공공건물이 훼손되는 등 시위는 폭력적인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정부의 과도한 대응'과 인권 단체의 우려

    모로코 주요 인권단체인 모로코인권협회(AMDH)는 경찰의 발포와 대규모 체포에 대해 "정부의 과도한 대응"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현지 시민단체 다미르 역시 성명을 통해 정부에 "시민의 평화적 의견 표명이라는 헌법적 권리를 엄격히 존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는 시위의 본질이 사회적 불만에 대한 표출이며, 정부가 이를 폭력으로 진압하는 것은 시민의 기본적인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Z세대 시위'는 단순한 소요 사태가 아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어가는 청년 세대의 절규라는 점에서 모로코 정부의 대응은 더욱 신중해야 할 것입니다.


    영국 맨체스터, 유대교 회당에서 끔찍한 테러 발생

    같은 날, 지구 반대편 영국에서는 끔찍한 테러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잉글랜드 북부 도시 맨체스터의 유대교 회당(시나고그) 앞에서 범인이 차를 몰아 사람들을 향해 돌진한 뒤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이 사건으로 유대인 2명이 사망하고 4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가 회당 안으로 침입하려 했으나, 신자들과 보안 직원의 저지로 실패했다고 밝혔습니다. 범인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사살되었으며, 추가 용의자 2명이 체포되었습니다. 런던경찰청은 이번 사건을 테러 사건으로 규정하고 대대적인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소셜미디어에는 용의자가 폭발물을 몸에 두르고 있었다는 목격담과 사진이 올라와 시민들의 공포를 키웠습니다.


    '가장 성스러운 날'에 벌어진 혐오 범죄

    이번 테러는 유대교의 가장 성스러운 명절인 욤키푸르(속죄일)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그 잔혹성이 더욱 부각됩니다. 찰스 3세 영국 국왕과 키어 스타머 총리 등 영국 지도자들은 일제히 충격과 슬픔을 표하며 이번 사건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키어 스타머 총리는 "유대교에서 연중 가장 성스러운 날에 이번 일이 발생한 점이 더 끔찍하다"고 말하며, 유대인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영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관 역시 이번 사건을 "혐오스럽고 몹시 괴로운 일"이라며 규탄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종교적, 인종적 혐오 범죄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며, 사회 전반에 걸쳐 증오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저항의 폭력'과 '테러의 폭력', 그 공통점과 차이점

    모로코의 시위와 영국의 테러는 모두 폭력으로 귀결되었지만, 그 성격과 배경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모로코의 시위는 사회적 불만에 대한 집단적인 저항의 폭력입니다. 이는 정부의 무능과 부조리에 대한 분노가 통제 불능의 상태로 표출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영국의 테러는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와 증오에서 비롯된 개인적 또는 조직적인 테러의 폭력입니다. 이는 사회적 불만과 무관하게 벌어지는 극단적인 이념의 충돌입니다.

    그러나 두 사건 모두 폭력이 무고한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갔다는 점에서 비극적입니다. 사회의 불안정과 불만은 저항의 폭력을 낳고, 이념적 증오는 테러의 폭력을 낳습니다. 이 두 사건은 우리 사회가 폭력의 악순환에 빠지지 않도록,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며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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