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피의자인 A(42) 씨는 2023년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약 1년 5개월 동안 조직적이고 대규모적인 암표 판매 행위를 지속해왔습니다. 그는 서울·경기 일대의 피시방을 근거지로 삼아, 매크로 프로그램에 예매 인원과 좌석 좌표를 자동으로 입력하게 하여 총 5천254회에 걸쳐 프로야구 티켓 10만881장이라는 천문학적인 수량을 예매했습니다.
💡 상상을 초월하는 이익: A씨가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서 벌어들인 총 거래액은 5억7천만원 상당이며, 실제 순이익만 3억1천200만원 이상에 달합니다. 그는 정가 4만원 상당의 커플석을 10배가 넘는 40만원에 판매하는 등 적게는 10배에서 많게는 15배까지 폭리를 취했습니다. 특히 지난 3월 22일 하루에만 티켓 128장을 팔아 1천527만원을 챙기는 놀라운 수익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A씨의 범행은 특정 구단에 국한되지 않았으며,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 기아 타이거즈 등 대부분의 인기 구단 경기를 대상으로 했습니다. 이처럼 대규모 암표 판매가 가능했던 것은 매크로라는 불법적인 도구와 치밀한 계획이 결합되었기 때문이며, 그 결과 일반 팬들은 정당한 방법으로는 표를 구할 수 없는 좌절감을 겪어야 했습니다.
⚙️ 매크로 기술 범죄 진화 양상: 직접링크 악용과 유료 선예매 제도의 취약점
A씨의 범행 수법은 단순 매크로 사용을 넘어 예매 시스템의 허점을 파고드는 치밀함이 돋보입니다. 그는 가족의 ID를 포함한 복수의 계정을 동시에 사용하고, 특히 대기 없이 좌석 선택 창으로 바로 연결되는 ‘직접링크’ 주소를 활용하여 예매 속도를 일반 예매자들보다 월등히 높였습니다.
💡 선예매 제도의 악용: 더욱 심각한 문제는 구단이 팬들을 위해 운영하는 ‘유료 멤버십 선예매 제도’까지 암표 판매에 악용되었다는 점입니다. A씨는 유료 멤버십에 가입한 뒤 선예매 시간을 노려 매크로를 이용해 프리미엄 좌석들을 선점했으며, 이는 진정한 팬들을 배려하기 위한 제도가 오히려 암표상의 ‘특권’으로 전락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범행 양상은 티켓 예매 시스템 운영의 취약점을 드러냅니다. 경쟁적으로 예매 속도를 높이는 기술 적용이 용이해짐에 따라, 온라인 예매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구단의 기술적 대응과 정책적 개선이 시급함을 알려줍니다. 특히 유료 멤버십 제도에 대한 암표 방지 장치 강화는 필수적입니다.
⛓️ 범죄 생태계의 뿌리: 매크로 제작·유포자 조직의 검거 및 수익 규모
이번 사건의 본질을 파헤친 경찰은 단순 암표상 A씨를 넘어 암표 판매의 근간을 제공한 매크로 프로그램 개발·제작·유포자 B(26) 씨와 C(28) 씨까지 검거했습니다. 이들은 단순히 기존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해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직접 암표 구입에 특화된 매크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판매했습니다.
💡 전문적인 매크로 판매: B씨와 C씨가 제작한 매크로 프로그램은 단순 예매 기능 외에도 ‘취소 표 자동 구매 기능’ 및 ‘다수의 예매 사이트에 적용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여 범죄의 효율성을 극대화했습니다. 이들은 프로그램 개수와 기능에 따라 4만~12만원씩을 받았으며, 총 973명에게 1천488회 판매하여 8천600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처럼 매크로 제작자와 암표상이 결합된 범죄 생태계가 확인되면서, 암표 시장이 단순한 개인의 부업을 넘어 ‘기업형 범죄’로 진화했음이 입증되었습니다. 경찰의 수사 방향이 단순 구매자를 넘어 프로그램 개발·유포자까지 확대한 것은 이러한 범죄의 뿌리를 뽑겠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 경찰의 강력 대응 의지 및 건전한 관람 문화 조성 방안
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잠복수사를 통해 피시방에서 컴퓨터 3대를 동시에 켜놓고 매크로 예매를 하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경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매크로 제작·유포 업자들을 검거하는 동시에 구단의 ‘선 예매 제도’가 암표상에게 악용되는 구조적 문제점까지 확인했습니다.
💡 경찰의 의지 표명: 경찰 관계자는 “건전한 관람환경 조성을 위해 매크로 프로그램 제작·유포와 암표팔이 행위를 끝까지 추적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히며 향후 수사의 강화 방침을 명확히 했습니다. 이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 법적 책임을 강력하게 물을 것임을 의미합니다.
이번 사건은 프로야구뿐만 아니라 콘서트 등 모든 온라인 예매 시장에서 만연한 매크로 암표 문제를 다시 한번 사회적 의제로 끌어올렸습니다. 단지 범죄자 검거를 넘어, 구단은 예매 시스템의 보안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고, 정부는 암표 판매 및 매크로 제작·유포에 대한 처벌 규정을 강화함으로써 모든 국민이 문화 생활을 공정하게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입니다. 프로야구의 진정한 주인은 열정적인 팬들이며, 그들의 순수한 열정을 악용하는 모든 불법 행위는 근절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