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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파격적 ‘성대모사 외교’… 마크롱 대통령 조롱하며 관세 협상 비화 폭로
[핵심 이슈 요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하원 의원 수련회 연설 중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비공개 통화 내용을 공개하며 성대모사까지 곁들인 조롱을 퍼부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 관세 위협을 통해 프랑스의 약값 인상을 강요했고, 마크롱 대통령이 이에 굴복하며 국민에게는 비밀로 해달라고 간청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프랑스 엘리제궁은 "전혀 말이 안 되는 주장"이라며, 약값은 안정적이며 국가 원수가 결정할 사안도 아니라고 즉각 반박했습니다.
외교 무대에서 국가 정상 간의 통화는 통상 극비 사항으로 취급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이마저도 자신의 정치적 선전 도구에 불과했습니다. 이번 성대모사 논란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트럼프식 '거래의 기술'이 동맹국 정상에게 어떤 식의 외교적 결례로 작용할 수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상대국 정상을 애원하는 모습으로 묘사한 것은 양국 관계에 작지 않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1. 공화당 수련회서 터져 나온 ‘관세 압박’ 무용담
6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특유의 화법으로 마크롱 대통령과의 대화를 재현했습니다. 그는 "프랑스에서 오는 모든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하자, 마크롱 대통령이 "아니, 아니, 아니, 그렇게 할 수 없어"라고 애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트럼프가 추구하는 강압적 무역주의가 동맹국에게도 예외 없이 적용되고 있음을 지지자들에게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2. "국민에겐 비밀로"… 마크롱을 굴복한 지도자로 묘사
가장 논란이 된 대목은 마크롱 대통령의 목소리를 흉내 내며 그가 굴욕적인 거래에 합의했다고 말한 부분입니다. 트럼프는 마크롱이 "당신이 원하는 건 뭐든지 하겠다. 다만 제발 국민에게 말하지 말아달라"고 간청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상대국 정상의 정치적 입지와 국정 운영 능력을 깎아내리는 발언으로, 프랑스 내 여론을 자극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수위의 조롱이었습니다.
3. 프랑스 엘리제궁의 정면 반박: “현실성 없는 주장”
프랑스 정부는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엘리제궁 관계자는 트럼프의 주장이 "전혀 말이 안 된다"며 일축했습니다. 프랑스의 의약품 가격은 대통령의 독단적인 결정이 아닌, 체계적인 시스템에 의해 관리되며 실제로 최근 약값은 매우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트럼프가 주장하는 관세 협상 이후 프랑스에서 약값 인상과 관련한 그 어떤 정책적 결정도 내려진 바 없다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4. 반복되는 폭로와 과장… 트럼프식 ‘쇼맨십’ 외교의 명암
트럼프 대통령이 마크롱과의 대화를 왜곡하거나 과장하여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12월에도 유사한 주장을 펼치며 자신의 성과를 부각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행보는 내부 지지층을 결집하고 강력한 지도자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는 효과적일지 모르나, 장기적으로는 국제 사회에서 미국의 외교적 신뢰도를 실추시키는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5. 한미 관계에 던지는 시사점: 관세 압박의 상시화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끝에 "모든 나라가 똑같은 말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프랑스뿐만 아니라 모든 교역국을 상대로 무차별적인 관세 위협을 가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우리 정부 역시 트럼프식 ‘관세 폭탄’과 돌발적인 비공개 대화 폭로에 대비한 치밀한 대미 협상 시나리오를 마련해야 합니다. 동맹의 가치보다 실익을 앞세우는 '트럼프 2.0' 시대의 외교 방정식은 그 어느 때보다 가혹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