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이창용 한은 총재의 외환시장 경고: "환율 급등 기대 과도, 국민연금 공적 역할 강화해야"
[핵심 보도 요약]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일, 최근의 환율 상승 기대가 시장 펀더멘털에 비해 과도하다고 진단하며 대미 투자 자금 200억 달러의 기계적 집행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특히 해외 투자은행(IB)들이 환율을 1,400원 초반으로 전망함에도 불구하고 국내의 과도한 공포 심리가 환율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국민연금의 환헤지 확대 및 해외 투자 속도 조절 등 거시적 책임론을 강력히 제기했습니다.
2026년 초입,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국내 외환시장의 심리적 쏠림 현상에 대해 엄중한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환율이 달러 인덱스(DXY)와 괴리되어 상승하는 배경에는 내국인들의 과도한 불안감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 총재는 한국은행이 국가의 금고지기로서 외환 건전성을 수호할 것임을 천명하며, 공적 연기금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1. "200억 달러 기계적 유출 없다"… 금고지기 자처한 한은
이 총재는 정부가 발표한 대미 투자 연 200억 달러 집행 계획이 시장에 주는 충격을 최소화하겠다고 단언했습니다. 그는 "금융통화위원들이 기계적인 자금 유출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조절자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환율 급등기에 대규모 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갈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외환 수급의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입니다.
2. 해외 IB와 괴리된 국내 시장의 '공포 심리' 비판
현재 외환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이 총재는 '정보의 비대칭성과 편향된 기대'를 꼽았습니다. 해외 유수의 투자은행들이 한국의 환율을 1,400원 초반으로 안정화될 것으로 보는 반면, 국내 일부 커뮤니티나 유튜버들이 '원화 가치 폭락'을 선동하며 불안을 조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는 이러한 자기실현적 예언이 달러 인덱스 추세보다 원화 약세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시장 참여자들의 냉정한 판단을 당부했습니다.
3. 국민연금 역할론: 수익률 너머의 '거시적 비용' 고려
이 총재는 외환 시장 안정의 키를 쥔 기관으로 국민연금을 지목했습니다. 국민연금이 개별 수익률에만 매몰될 것이 아니라, 환율 상승으로 인해 수입 업체가 겪는 고통이나 물가 상승 등 국가 전체적 코스트(Cost)를 고려해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그는 국민연금이 해외 투자를 위해 달러를 매수하는 과정이 환율을 자극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지금보다 환헤지(Hedge) 비율을 대폭 상향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습니다.
4. 외채 발행을 통한 시장 충격 완화 및 헤지 전략
해결책의 일환으로 이 총재는 국민연금이 직접 외채를 발행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국민연금이 시장에서 달러를 직접 사들이는 대신 외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 외환 시장에 가해지는 압력을 분산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이를 통해 약 20%의 헤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하며, 자산 운용의 효율성과 시장 안정을 동시에 꾀할 수 있는 전략적 유연성을 주문했습니다.
5. '개별적 합리성'과 '전체적 불합리'의 모순 해결
이 총재는 이른바 '서학개미'나 국민연금의 해외 자산 선호 현상이 개개인에게는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으나, 나라 전체로 보았을 때는 국부 유출 및 통화 불안이라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특히 공적 자금을 운용하는 기관일수록 이러한 거시적 파급 효과를 선제적으로 관리할 책임이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2026년 한국 경제의 안정을 위해 금융 당국과 연기금이 원팀(One Team)으로 움직여야 할 때임을 시사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