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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의 교훈, 북한군 전력 현대화의 징후: 신형 전차 '천마-20', 자폭 드론 차량까지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 심층 분석
북한이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기념하여 10일 개최한 열병식에서 신형 전차 '천마-20'과 무인기 발사차량, 신형 자주포 등 재래식 전력을 대대적으로 선보였습니다. 이는 최근 러시아와의 전략무기 개발 지원과 동시에 남측에 크게 뒤진 재래식 전력 수준을 향상시키려는 북한의 핵-재래식 통합(CNI) 전략을 명확히 드러내는 행보로 분석됩니다. 특히, 이번 열병식에 등장한 여러 무기 체계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교훈이 깊이 반영된 흔적이 포착되어 현대전의 흐름을 북한이 주목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1. 신형 전차 '천마-20': 능동방어체계 '하드킬' 탑재
이번 열병식의 가장 주목받는 무기는 신형 전차 '천마-20'이었습니다. 지난 5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탱크 공장 현지지도 때 공개되었던 것과 동형으로, 이번에 공식 명칭과 기동 장면이 처음으로 등장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를 "막강한 공격력과 믿음직한 방호체계를 갖춘 현대식 주력 땅크(탱크)"라고 묘사하며 그 성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천마-20'의 핵심적인 특징은 적의 대전차 무기가 접근하면 자동으로 반응하여 요격하는 '하드킬' 능동방어체계를 탑재했다는 점입니다. 이는 이스라엘의 '아이언 피스트'(Iron fist)와 유사한 체계로 분석되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기존 전차들의 취약성이 드러나면서 능동방어체계 개발을 가속화하려는 북한의 의도로 해석됩니다.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군이 이 분야에서 대응탄 요격시험까지 선보이며 우리보다 앞서 있다고 평가하고 있어, 남북 간의 재래식 전력 격차가 일부 분야에서 좁혀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2. 기계화·포병전력의 현대화: 신형 155㎜ 자주포
기계화 및 포병 전력 현대화의 상징으로 신형 155㎜ 자주포도 공개되었습니다. 155㎜ 구경의 곡사포를 장착한 이 자주포는 기동성을 가진 포병 전력의 핵심 장비로 평가받습니다. 과거 북한의 구형 자주포(152㎜계열)와 달리, 이 신형 자주포는 현대화, 장거리화, 기동성 강화를 목표로 개발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러한 신형 자주포의 도입은 포병의 기동성과 반격 능력을 크게 높여 화력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합니다. 또한, 탄약 및 훈련 체계의 변화와 함께 대남 및 지역 타격 옵션을 다양화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됨을 의미합니다. 북한이 핵전력 강화와 동시에 재래식 핵심 전력의 질적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 명확히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3. 현대전의 핵심 '드론'과 '은신': 자폭 드론 발사 차량과 길리슈트
이번 열병식에서 가장 현대전의 경험이 직접적으로 투영된 부분은 무인기 발사 차량과 길리슈트(Ghillie Suit)를 착용한 군인들의 등장입니다. 러시아 파병을 통해 현대전의 핵심인 드론 관련 경험과 기술을 습득한 북한군은 자폭 드론 발사 차량을 공개했습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해당 발사 차량이 "러시아 란셋-3 발사대 양식을 북한식으로 새롭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며, "러시아 파병 경험이 북한군 전력 곳곳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북한이 전략적 협력을 통해 현대적 전술 및 기술을 신속하게 내재화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또한, 길리슈트로 무장한 군인들의 대규모 등장은 전투 환경의 변화에 대한 북한군의 실전적 대응을 상징합니다. 1차 세계 대전부터 저격수들의 필수품이었던 길리슈트는 드론은 물론 열 영상 장비로도 식별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북한군은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무인기 공격으로 상당한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으며, 이번 길리슈트의 대규모 등장은 현대전 경험에서 터득한 실전형 무장복을 본격적으로 도입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 천마-20 전차: 하드킬 능동방어체계 탑재 → 우크라이나에서 드러난 전차의 대전차 무기 취약성 보완 의도.
- 신형 155㎜ 자주포: 기동성 및 장거리 공격력 강화 → 화력전의 중요성 증대 반영.
- 자폭 드론 발사 차량: 러시아 '란셋-3' 양식 활용 → 러시아 파병을 통한 드론 기술 습득 및 내재화.
- 길리슈트 군인: 대규모 등장 → 드론 및 열 영상 장비 대비 은신 능력 확보, 실전 교훈 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