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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15개 점포 순차 폐점…11월16일 5곳 문 닫아

by bin09 2025.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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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의 '폐점 쓰나미': 홈플러스 구조조정, 그 이면에 드리운 그림자

💔 대형마트의 '폐점 쓰나미': 홈플러스 구조조정, 그 이면에 드리운 그림자

📉 임대료 협상 결렬로 인한 15개 점포 폐점 결정, 그 파장은 어디까지인가


**목차**

  • **1. 위기의 홈플러스, 구조조정의 칼날을 들다**
  • **2. '700억 임대료'와 '800억 영업손실', 회생의 기로에서**
  • **3. 그늘 속의 사람들: 점주, 직원, 그리고 소비자**
  • **4. 노조의 반발과 회사의 해명, 엇갈리는 입장**
  • **5. 단순한 폐점을 넘어, 유통업계의 미래를 묻다**
  • **#관련 해시태그**

1. 위기의 홈플러스, 구조조정의 칼날을 들다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대대적인 점포 구조조정에 나섰다. 지난 3월 회생 절차를 개시한 이래, 홈플러스는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임대 점포 68개에 대한 임대료 인하 협상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임대주와의 협상이 결렬된 15개 점포에 대해 결국 폐점을 결정했다. 이 중 수원 원천, 대구 동촌, 부산 장림, 울산 북구, 인천 계산 등 5개 점포는 오는 11월 16일 문을 닫게 되며, 나머지 10개 점포도 내년 5월까지 순차적으로 폐점 수순을 밟게 된다.

주목할 점은 이들 15개 점포의 계약 만료일이 2036년 12월 말로, 무려 10년 이상 계약 기간이 남았다는 사실이다. 홈플러스는 재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채무자회생법에 근거한 해지권을 적용했다. 이로써 잔여 계약 기간 임대료는 손해배상금으로 청구되고, 최종적으로 법원의 판단에 따라 확정된 금액은 회생채권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이러한 강력한 구조조정은 홈플러스의 당면한 위기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회사를 살리기 위한 고육지책임을 짐작하게 한다. 이번 폐점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작년 말 126개였던 홈플러스 대형마트의 수는 2027년까지 102개로 줄어들게 된다. 📉


2. '700억 임대료'와 '800억 영업손실', 회생의 기로에서

홈플러스가 이토록 과감한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막대한 임대료와 누적된 영업손실이 자리하고 있다. 회사 측은 폐점이 결정된 15개 점포가 연간 700억 원이 넘는 임대료를 지불하면서 800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점포의 운영 효율성이 극도로 낮아 회사의 재정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만성 적자' 구조였음을 의미한다.

특히 고금리 시대와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 대형마트가 막대한 임대료를 감당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임대료 인하 협상 결렬은 결국 기업의 존속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고, 법정관리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회사는 채무자회생법이라는 법적 근거를 바탕으로 계약 해지라는 초강수를 둔 것이다. 이는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회사 측의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가 가져올 파장은 단순히 기업의 재정 건전성 회복에 그치지 않고, 그와 얽힌 수많은 사람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


3. 그늘 속의 사람들: 점주, 직원, 그리고 소비자

홈플러스의 연이은 폐점 소식은 기업의 재무제표를 넘어, 해당 상권의 주민과 점주, 그리고 직원들에게 깊은 상실감과 불안을 안기고 있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은 점포 내에서 장사를 해오던 영세 점주들이다. 계약 기간이 10년 넘게 남았음에도 갑작스럽게 폐점 통보를 받으면서, 그들은 졸지에 생계를 위협받게 되었다. 한 임대 점주는 "당장 어디 가서 장사를 시작하느냐. 인테리어 비용은 어떻게 하느냐"며 막막함을 토로했다. 수천만 원에 달하는 인테리어 비용과 새로운 사업장을 구할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없는 그들은 그대로 거리로 내몰릴 처지다.

직원들의 삶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폐점하는 점포의 직영 직원들은 다른 점포로 전환 배치되거나, 아예 퇴사를 선택해야 한다. 이미 지난달 문을 닫은 부천상동점과 대구 내당점에서는 직원 50명이 퇴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부산에서 근무하던 김은희 씨의 사례는 이러한 고통을 더욱 생생하게 보여준다. 두 차례의 폐점을 겪으며 출근 시간이 10분에서 50분으로 늘어난 그녀는 "한평생을 보낸 직장이 이렇게 불안한 상황인 게 속상하다"고 말했다. 수십 년간 몸담았던 직장의 불안정성은 단순히 통근 시간의 증가를 넘어, 삶의 기반이 흔들리는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4. 노조의 반발과 회사의 해명, 엇갈리는 입장

이러한 홈플러스의 폐점 결정에 대해 마트노조는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은 "임대차 계약 위약금과 매장 원상복구 비용 등의 피해를 노동자와 입점 점주, 채권단 모두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법원에 폐점 절차를 중단하고 법정관리인을 교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회생 절차의 진행이 특정 집단에 피해를 전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관계자는 "폐점 예정 점포 입점주들에게 원상복구 비용을 면제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그들의 고통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해명했다. 또한, "회생계획 인가 전 M&A가 성공해 홈플러스가 회생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덧붙이며, 이번 폐점 결정이 궁극적으로는 모두의 고통을 덜고 회사를 살리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피력했다. 그러나 각자의 생존을 위한 절박한 주장이 엇갈리면서, 해법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


5. 단순한 폐점을 넘어, 유통업계의 미래를 묻다

홈플러스의 연이은 폐점 사태는 단순히 한 기업의 경영 위기만을 보여주지 않는다. 이는 거대한 유통 공룡이었던 대형마트들이 온라인 쇼핑, 모바일 커머스, 그리고 다양한 형태의 할인점과 경쟁하며 생존의 기로에 서 있는 한국 유통업계의 현주소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과거의 성공 모델에 안주하지 못하고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적응하지 못한 기업이 어떤 위기를 맞이하는지 극명하게 드러내는 사례다.

홈플러스가 결국 M&A를 통해 새 주인을 맞이하고 회생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점주, 직원, 그리고 지역 소비자들이 감당해야 하는 고통은 너무나 현실적이다. 과연 대형마트는 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 모델을 찾아낼 수 있을까? 그리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삶과 희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현명한 해법은 무엇일까. 홈플러스의 미래는 단순히 한 기업의 운명을 넘어, 한국 유통업계의 앞날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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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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