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JP모건, 엡스타인의 '검은 거래' 방조 의혹... NYT 탐사보도로 드러난 충격적 진실
수년간 이어진 의심스러운 거래에도 불구하고 엡스타인을 놓지 못한 이유... '2인자'의 강력한 옹호와 거액의 수수료
📖 목차
💰 엡스타인 범행 지원한 JP모건의 그림자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가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미성년자 성 착취 범행을 수년간 방조했다는 충격적인 의혹이 제기되었다. 뉴욕타임스(NYT)의 심층 보도에 따르면, JP모건은 내부 임원들의 우려와 여러 차례의 위험 신호에도 불구하고 엡스타인을 중요 고객으로 유지하며 그의 범죄 행각을 간접적으로 지원해왔다.
수많은 미성년자들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엡스타인은 2019년 뉴욕의 구치소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어 많은 의문을 남겼다. 그의 석연치 않은 죽음 뒤에 숨겨져 있던 거대 금융기관의 역할이 이제야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 '2인자' 제스 스테일리의 강력한 옹호
엡스타인과 JP모건의 관계는 1990년대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JP모건의 '2인자'였던 제스 스테일리는 엡스타인을 직접 만나 오랜 기간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은행 내부에서 엡스타인과의 거래를 중단해야 한다는 경고가 쏟아질 때마다, 스테일리는 그를 강력하게 옹호하며 거래 유지를 관철시켰다.
NYT는 스테일리가 엡스타인과 주고받은 은밀한 메시지를 공개하며, 엡스타인이 소개한 여성들과의 성적인 관계를 암시하는 정황까지 폭로했다. 이는 단순한 사업적 관계를 넘어선 사적인 유착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 수십 년간 이어진 의심스러운 거래 내역
JP모건은 10년 넘는 기간 동안 엡스타인의 10억 달러가 넘는 막대한 송금 내역과 수상한 현금 인출에 대한 내부 경고를 여러 차례 받았다. 특히 2003년 한 해에만 엡스타인이 17만5천 달러 이상을 현금으로 인출했음에도, JP모건은 자금세탁 방지 의무를 무시하고 당국에 보고하지 않았다.
오히려 은행은 엡스타인 본인은 물론 그의 회사와 직원들을 대상으로 총 134개의 계좌를 개설하며 '올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NYT는 이 모든 거래가 엡스타인의 '성매매 조직'을 유지하는 중요한 '톱니바퀴'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 유죄 판결 후에도 이어진 '위험한' 관계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엡스타인이 2006년 14세 미성년자 성 학대 혐의로 유죄를 인정하고 복역한 이후에도 JP모건과의 거래 관계가 계속되었다는 점이다. 당시 언론 보도를 통해 엡스타인의 범죄 사실이 널리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스테일리의 강력한 변호에 힘입어 거래는 지속됐다.
결국 JP모건은 스테일리가 은행을 떠난 2013년에야 엡스타인과의 관계를 공식적으로 종료했다.
⚖️ 사건 발생 후 '뒷북' 보고, 그리고 책임 공방
2019년 엡스타인이 재차 체포된 후에야 JP모건은 내부 감사에 착수하여 총 11억 달러 규모의 의심 거래 4,700건을 당국에 뒤늦게 보고했다.
JP모건은 민사 소송을 통해 엡스타인 피해자들과 합의했지만, 불법 행위 연루 의혹은 부인하고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는 엡스타인을 유지하기로 한 결정이 스티븐 커틀러 법률 고문의 책임이었다고 증언했지만, NYT는 CEO에게 보고용 문건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책임 소재에 대한 공방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 은행의 '실수'인가, '범죄 방조'인가?
JP모건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는 실수였고 돌이켜보면 후회하지만 우리가 그의 끔찍한 범죄를 도운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NYT의 보도는 JP모건이 단순한 '실수'를 넘어, 거액의 수수료와 거물 고객의 영향력에 눈이 멀어 의도적으로 위험 신호를 무시하고 범죄 행각을 방조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이번 사건은 월가의 금융 시스템이 가진 어두운 면과 권력형 비리가 어떻게 결합될 수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다.